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내용 향후 전망은?

 

2024년 초 정부에서는 소위 저PBR 종목의 주가 부양을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발표가 있을것을 예고했고 예정대로 2월 26일 오늘 그 세부내용이 발표되었습니다.

 

[별첨2] '한국 증시 도약을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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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는 그 세부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내용

 

시장에서는 정부에서 예고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지부진하던 증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시장으로 평가받는 국내증시에 자금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때문입니다.

 

그 기대감을 안고 있는 정부의 발표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라"

 

 

조금은 의외입니다.

정부에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기업의 참여를 이끌어 낼수있는 어떤 형태의 베네핏(benefit)을 충분치 않게 제공하였고 제도를 통한 의무 이행이 아닌 기업의 자발적 참여 수준으로 발표하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한 베네핏은 세제지원, 표창 등을 제시했는데 기업 입장에서 큰 이익이 있는것은 아닌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세제지원 방안이라 해도 모법납세자 선정우대, R&D 세액공제 사전심사우대, 법인세 컨설팅 우대, 법인세 경정청구 우대, 가업승계 컨설팅 등이 있는데, 이중 하나 한다 한들 주가 PBR 1 이상 끌어 올릴 수 있는 호재에 포함된게 있을까요?

 

표창을 한다해도 낙수효과는 크게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년 거래소에서는 공시우수기업을 표창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비합니다.

 

2.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방법

 

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방법은 그동안의 정부가 그래왔듯이 자율공시 형태로 진행되게 됩니다.

이 자율공시에는 기업의 자본비용, 지배구조, 자본수익성 등을 자체 평가한 내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사실 이러한 공시형태도 17년에 도입이 되어 19년부터 자산규모별 의무공시로 확대된 것으로 볼 때 밸류업 프로그램 또한 비슷하게 진행될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자율공시는 공시를 이행하지 않아도 기업에 아무런 제제가 없기때문에  기업에서는 무리를 해서라도 따라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심지어 한번 공시를 이행하면 다음 해에는 이행보고서를 제출해야하는데 기업에서는 큰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앞으로 몇년간의 배당계획을 공시했다가 이를 이행하지못하면 그로인해 다가올 역풍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3. 밸류업 프로그램의 효과로 배당이 늘어날까?

 

대한민국의 증시에 상장된 회사의 PBR은 주요국에 대비하여 낮은 수준이긴하지만 배당성향이나 PER은 낮은수준이 아닙니다. PER만 보더라도 미국(23.88배), 일본(16.5배), 한국(19.76배) 이고 배당성향은 미국(37.2%), 일본(36.1%), 한국(40.4%) 를 차지하고 있어 이미 주요국과 비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증시가 저평가된 이유를 낮은 배당, 자사주매입 등을 언급하였는데 현재와 같은 높은 배당수준을 고려한다면

기업들이 배당확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4. 밸류업 프로그램이 효과를 얻으려면 무엇을 해야하는가?

 

기업의 배당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실질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면 됩니다.

 

기업의 실질가치는 기업이 얼마나 돈을 잘 버는가 즉, 실적에 기인하게 되고 그 실적을 보조해주는 것으로 법인세 인하, 세제혜택 등 기업의 경영환경을 개선해주거나 부가가치가 높은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라 할수 있습니다.

 

5. 앞으로의 시장 방향은?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나오자 그간 상승을 이끌엇던 저PBR 관련주에서는 전체적인 하락이 진행되었습니다.

즉 실망감을 나타내었는데 앞으로의 시장에서는 단순히 저PBR 종목이니 산다가 아닌 실적이 확실하게 나오는 회사를 찾아 자금이동할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그림과 방향이 나오게 되면 저 PBR 주에서도 옥석이 가려질 것입니다.

시장은 다시 이전으로 돌아가겠지만 반대로 이런 옥석이 가려짐에도 불구하고 좋은 종목들이 나오게 된다면 그 종목들이 반대로 오히려 주목을 받게 될 것입니다.